2021. 05. 20

YTN

군 장병들에게 최근 2년 동안 지급된 베레모와 운동복 등 피복류 수십만 개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은 방위사업청이 군납 피복류 6개 품목·18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베레모와 육군 봄가을 운동복, 여름 운동복 등 3개 품목·8개 업체가 기준 미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업체의 육군 여름 운동복 바지는 땀 흡수 속도가 19초로 기준인 '2초 이하'를 크게 웃돌았고, 베레모는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발수도가 기준 규격에 미달했습니다.

지난 2년간 납품된 불량 베레모와 운동복만 모두 81만 개로, 182억 원어치에 달했습니다.

일일이 검사할 수 없는 대량 납품 품목의 경우 제조업체에 공인기관 인증을 받도록 하는 허술한 품질보증 방식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윤주경 의원은 평가 때만 제대로 된 제품을 쓰고, 실제로는 부실 제품을 납품하더라도 잡아낼 방법이 없다며, 정부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문제 업체 8곳 가운데 1곳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업체는 정밀분석 결과 필요한 경우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장원 [boojw1@ytn.co.kr]

기사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105191827583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