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전투수행개념 변화에 발맞춰 2018년부터 드론봇 전투체계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초기 단계의 유·무인 복합 전투수행 개념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우수성능의 상용드론을 군사용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민수 수요확대 전 초기시장 형성과 상용화 이전 다양한 환경에서의 테스트 베드(Test-bed) 역할을 수행해 드론산업 발전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고, 군사용 드론의 안정적 수요는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연구개발 투자로 연결돼 민간 드론업체의 기술력 확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상용드론의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약 65% 수준이며 주요 구성품의 약 49%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외국제품과 비교할 때 가격이 높아 시장점유가 어렵고 기술력은 낮아 군 요구성능을 충족하는 국내 상용드론 제작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육군은 국내 상용드론의 최대 수요처로 2018년부터 전투실험용 드론을 구매해 미래 제대별·전투수행기능별 요구성능에 대한 군사적 유용성을 검증하고 있는데 민·관·군 협력을 강화해 국내 드론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미래 전장을 주도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인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군사용 드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기획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상용드론의 군사용 시범운용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중기적으로는 민·군이 공동으로 활용이 가능한 드론 개발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는 미래 드론개발을 위한 핵심기술과 민군협력기술, 미래도전기술 등 기술기획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상용드론의 군사용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 민·관·군이 동참하는 드론 발전 협의체를 통해 연구개발 과제 공동기획, 군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운영개념에 대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민·관·군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 및 상호 신뢰관계 조성, 관련 정책과 제도 개선사항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창구를 통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국방분야 시범운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셋째,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군 소요를 창출해야 한다. ‘국방비전 2050’과 연계해 제대별·전투수행기능별 운영개념에 근거한 중·장기적 소요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산·학·연과 협력해 기술선도형 상용드론 사업과 실증사업을 군이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테스트 베드에 직접 참여해 군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군은 국내 드론산업을 주도하는 출연기관 및 연구소, 특화연구센터 및 개발업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제시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이기진 중령 육군 교육사령부 드론봇전투발전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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